임갑철 라스21 사장
인터넷, 전자상거래(EC), e비지니스, 포털….
이제 이러한 단어들은 모든 산업의 테마가 되었다. 어떠한 형태의 비즈니스이든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재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 판매에 착수했다. 딜러와의 관계를 절대 중요시해야 하는 자동차 제조 메이커가 네트워크로 직판하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또한 인터넷상의 서점과 CD숍은 지금 대형 체인점을 놀라게 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도 증권업을 중심으로 인터넷 거래가 급성장하고 있어 수년 내에 점포와 영업 담당자를 개입시켜야 하는 기존 거래방식은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임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러한 사실들은 EC, e비즈니스로 불리고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스타일이 기존의 비즈니스를 압박해 가고 있음을 상징한다. 모든 기업은 이제 자신의 비즈니스 콘텐츠를 인터넷에 연결하도록 강요받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비즈니스로 전환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사항을 짚어보자.
첫째, 인터넷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명확히 결정한다. 인터넷을 비즈니스에 활용하려고 생각했다면, 우선 그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부분이 명확하지 않으면 발신하는 메시지의 내용이 불분명해져 수신자 측에 뭐가 뭔지 메시지 전달이 잘 되지 않는다.
둘째, 누구를 향해 정보발신을 할 것인가를 확실히 해둔다. 즉 대상자의 선정이다. www서버로 정보를 발신한다면 목적에 맞게 콘텐츠를 작성하지 않으면 안된다. 발신하고 싶은 대상이 애매하면 매력있는 콘텐츠 및 사이트 제작이 어렵게 되고 만다. 사용자 제각각 무엇에 흥미를 가질까는 천차만별이다. 성별·연령이 다르면 일이나 흥미 또한 다를 것이다. 상대가 한국을 알지 못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셋째, 아이템·콘텐츠를 결정한다. 우선 어떠한 정보를 제공할 것인가를 검토해야 한다. 즉 아이템과 콘텐츠의 절묘한 짜임새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이라면 어떠한 상품정보를 어떠한 콘텐츠를 담아 인터넷상에 실어 보낼 것인가의 짜임새를 깊이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발신하려는 정보가 기업정보, 제품소개이거나 전시회의 인포메이션인 경우에는 이용자가 지루해하지 않도록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TV의 CM과 같이 일방적이고 흥미롭지 못하면 사용자는 지체없이 다른 사이트로 떠나 버리고 만다.
넷째, 인터넷 비즈니스 성공의 열쇠는 프로모션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컴퓨터는 소프트웨어(SW)가 없으면 깡통」이라 했다. 이와 비교해 「www서버는 사용자 액세스가 없으면 디지털 세계에서 퇴출」이다. 세계에는 이미 엄청나게 많은 www서버가 있다. 이 막대한 수의 서버 중에서 어떻게 해야 자신의 서버를 골라 액세스해 줄 것인지를 잘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서버가 있어. 이토록 재미있는 페이지가 있으니까 액세스해 줘』라고, 수많은 사용자를 향해 자신의 존재를 알릴 어떤 움직임 없이는 안된다. 그것이 프로모션이다.
다섯째, 계속적으로 유지보수함으로써 가치를 재생산해야 한다. 페이지를 만들고 프로모션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계속해서 액세스 받기를 바란다면 항상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는 시간의 경과와 함께 낡아버린다. 낡아빠진 정보에 대한 사용자의 눈길은 냉정하다. 사용자는 항상 신선하고 유익한 정보를 탐내기 때문에 인터넷에 들어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사용자의 욕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디지털 경제시대의 낙오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