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음악서비스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카세트로 불리는 MP3플레이어와 맞춤형 CD의 등장으로 인터넷 음악서비스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더뮤직컴퍼니(TMC)·인터넷뮤직·인터넷음악유통 등 합작사 형태의 인터넷 뮤직서비스 전문업체들이 속속 등장, 시장공략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미국 인터넷음악 보안 전문업체인 리퀴드오디오와 한국 오디오테이프제조업체인 SKM을 주축으로 대만·일본·홍콩 등 다국적 벤처자금으로 설립된 TMC코리아는 최근 강남구 압구정동에 맞춤형 CD전문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11월 중 웹사이트(www.tmcmusic.com)를 개설,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세계 각국의 음악을 LQT음악파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인터넷 전문기업인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와 멀티미디어 전문업체인 건잠머리컴퓨터가 합작 설립한 인터넷뮤직도 오는 11월 중 MP3음악 내려받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URL미정)를 오픈할 예정인데 이에 앞서 회원 1만명을 모집, MP3플레이어를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인터넷 전문기업인 나눔기술과 음반사인 도레미레코드가 최근 합작 설립한 인터넷음악유통(IMD)도 웹사이트(www.allmp3.co.kr)와 나눔기술의 렛츠뮤직 사이트(www.letsmusic.com)를 통해 이달부터 10여개 음반사의 최신곡을 중심으로 3500여곡에 대해 MP3파일 형태로 내려받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처럼 합작사 형태의 인터넷뮤직서비스 전문업체들이 속속 설립되고 있는 가운데 LG인터넷(musici.channeli.net), 제이앤제이(www.mymusic.co.kr), 오픈타운(www.opentown.com) 등 인터넷 전문회사들도 최근 음악서비스 사이트 또는 음악전문코너를 신설하거나 서비스 내용을 보강하는 등 음악서비스를 통해 네티즌의 발길을 끌어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주문형음악(MOD)서비스 전용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새한정보시스템(www.musicmart.co.kr)과 삼성전자(www.4you.com) 등 MP3플레이어업체들과 월드뮤직(www.worldmusic.co.kr) 등 음반제작사들도 후발업체들의 잇따른 시장 참여를 계기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체제에 들어갔다.
인터넷음악서비스 분야는 휴대형 인터넷카세트로 불리는 MP3플레이어 보급이 크게 늘어나는 내년부터 시장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도 이 분야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