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관련주가 연일 초강세 행진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한솔CSN·한글과컴퓨터·디지틀조선·인터파크·디지탈임팩트·골드뱅크 등 대표적인 인터넷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지난주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이번주 들어선 첫날부터 상한가 행진에 돌입했다.
11일 거래소 및 코스닥 시장에서 이들 인터넷 관련기업의 주가는 매도잔량 없이 매수주문만 쏟아지는 가운데 대다수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난 한주 동안 무려 1만5100원이 올라 4만5100원에 마감한 인터파크 주가는 이번주 들자마자 하루만에 5400원이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디지틀조선도 지난주 6100원이 오른 데 이어 11일에는 가격제한폭인 3900원까지 뛰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밖에 한글과컴퓨터·디지탈임팩트·두인전자·한국정보통신 등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해 인터넷주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거래소시장에서도 삼성물산·한솔CSN·다우기술 등 인터넷 관련주들은 주가지수 하락에도 아랑곳 않고 각각 2∼5%포인트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도체 관련주들의 하락으로 주가지수가 800선에서 횡보를 거듭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인터넷 관련주들이 이처럼 커다란 인기를 모으는 것은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제기된 인터넷주가에 대한 거품논쟁이 야후 등 대표적 기업의 수익성 개선 소식으로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과, 우리나라의 인터넷 관련주가 단기간 낙폭이 과대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인터넷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중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한국통신하이텔 등의 연내 코스닥 등록이 이루어져 인터넷시장 저변이 튼튼해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저가 인터넷PC의 보급 및 정부의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에 따른 인터넷 이용자의 급속증가로 인한 시장확대도 인터넷 관련주들의 인기에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증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현대증권 박남철 박사는 『인터넷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업종이어서 우량종목을 중심으로 주가상승의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설명하며 이번주까지는 이같은 상승분위기가 이어져 지난 8월말 기록했던 피크장세를 연출할 공산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