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오디오 새 모델 쏟아진다

 오디오 업체들이 이달말을 기점으로 신제품을 대거 출시,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일 계획으로 있어 IMF이후 크게 침체됐던 국내 오디오 시장이 다음달부터는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제품에 대한 특별소비세 폐지 시기가 내년에서 오는 11월 중순이나 12월초로 1개월 이상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해태전자·태광산업·아남전자 등 신제품 출시 시기를 놓고 고심해 온 오디오 업체들이 그동안 출시시기를 미뤄오거나 내년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신제품을 이달말 또는 다음달초 동시에 출시하고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처럼 오디오 업체들이 특소세가 폐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맞춰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키로 한 것은 졸업 및 입학시즌이 임박한 시기인데다 특소세가 폐지되면 하반기들어 침체됐던 오디오 시장이 되살아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잠잠했던 국내 오디오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다음달초부터는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해태전자(대표 허진호)는 최근 국내시장에서 1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위해 HDV작전으로 이름 붙인 긴급 작전에 돌입, 100일 동안 캐시백 개념을 도입한 「인켈 새출발 기념 대축제」를 비롯,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실시키로 한 데 이어 당초 결혼시즌에 맞춰 출시하려다 연기했던 제품을 포함해 총 6개 모델의 미니컴포넌트급 오디오를 이달말에서 내달 사이에 속속 출시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신제품 출시에 인색했던 태광산업(대표 이호진)은 이달말 고가의 하이파이 제품에서부터 20만원 미만대의 저가형 제품에 이르는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졸업 및 입학시즌을 겨냥해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아남전자(대표 염동일)도 지난달 말 개성을 강조하는 신세대 소비자층을 겨냥, 깜찍하고 작은 디자인에 음질을 대폭 강화한 40만원대의 마이크로 미니컴포넌트 신제품(모델명 인엑스 38)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중 이와 유사한 가격대의 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