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안표준 "대칭키" 급부상

 「메시지 복원형 전자서명에 관한 국제표준(IS 9796)」이 철회되는 대신 AES(Advanced Encryption Standard), 3DES(Date Encryption Standard)를 기초한 「대칭키 암호 알고리듬」이 새로운 표준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난주부터 13일까지 미국 메릴랜드 주 인근 콜롬비아에서 개최되고 있는 「ISO(국제표준단체) JTC1(정보통신연합표준위) SC27(보안기술표준)회의」에 한국대표로 참석한 김철 교수에 따르면 메시지 복원형 전자서명에 관한 국제표준은 지난 8월 관련 학회에서 취약성이 보고돼 이번 회의에서 그 표준을 철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암호학적 난수생성, 소수생성, 시각확인기법 등의 새로운 표준초안을 만드는 작업들이 시작돼 내년 중 초안에 대해 각국의 검토가 예상되며, 특히 새로운 암호화 알고리듬 국제표준의 필요성이 제기돼 이를 각국에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암호화 알고리듬은 AES, 3DES를 염두에 두는 대칭키 암호 알고리듬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공개키 방식」이 제안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그는 『새로운 암호화 알고리듬 국제표준의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128비트 대칭키 암호 알고리듬으로 우리나라 국가표준인 SEED가 세계 표준에 채택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