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EDMS 수요 급증

 금융권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수요가 활성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Y2K 문제해결과 기존 정보시스템 교체에 관심을 쏟아온 금융권은 신속한 업무처리와 고객서비스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외환·여신·카드 등의 각종 문서처리 관련업무를 EDMS로 자동화하는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스트만소프트웨어·삼성전자·왕아이에스티·키스톤테크놀로지 등 EDMS 공급업체에 따르면 현재 한빛은행·산업은행·주택은행 등 은행을 비롯해 굿모닝증권·대우증권 등 증권사, 푸르덴셜생명보험·흥국생명 등 보험사, 금융감독원·금융결제원 등 10여개에 이르는 금융기관에서 전자문서관리(EDM), 이미징시스템, 워크플로, 온라인 자동정보검색(COLD) 시스템 등의 EDMS를 구축했거나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7월말 금융결제원이 지로·제세공과금·어음·수표 등의 각종 장표를 디지털화하고 이미지로 저장해 관련기관에 전송·보관할 수 있는 수납장표정보화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돌입한 이후 은행권 EDMS 구축이 가속화하고 있는데다 EDMS가 금융권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고객관리(CRM), CTI(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 등의 인프라 시스템으로 자리잡고 있어 내년부터는 이 분야 EDMS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권 EDMS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이제까지 공공기관 위주로 수요를 발굴해온 관련업체들도 금융권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주택은행·한미은행 EDM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민은행과 카드사 등 6개 업체 및 기관과 공급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효과적인 시장공략을 위해 별도의 금융권 전담팀을 두고 있으며 솔루션 영업 비중을 강화하고 있다.

 올들어 푸르덴셜생명보험·산업은행 등 다수의 금융권 EDMS 수요를 확보한 이스트만소프트웨어(대표 김수진) 역시 금융권 영업을 크게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협력사를 통한 보험사 수요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키스톤테크놀로지(대표 최성호)는 부산은행·흥국생명 등의 고객 사이트를 확보해 EDMS 중견업체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으며 그룹웨어·EDMS 연동 시스템, 워크플로 솔루션 등을 통해 다양한 EDMS 수요를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DMS 구축 전문업체인 왕아이에스티(대표 이영진)도 인터넷뱅킹, 웹 전자문서교환(EDI) 등 e비즈니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금융권에서 콘텐츠 관리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EDMS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고 보고 다양한 금융권 EDMS 솔루션을 개발해 이 부문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