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PC시장이 「인터넷PC」 대기수요 증가에 따른 실수요 감소로 크게 위축되고 있다.
올초부터 월 평균 5%포인트씩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해온 국내 PC시장은 지난 8월 정부의 인터넷PC 사업 발표 이후 소비자들이 인터넷PC 공급시기인 이달말 이후로 구매를 미루면서 급기야 감소세로 돌아섰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 9월부터 본격화된 이같은 PC시장 규모 감소세가 이달에 이어 인터넷PC 판매 이후인 다음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겨울철 성수기가 본격화된 이후에야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PC시장은 지난 2월 12만5000대를 형성한 이후 지난 8월까지 매월 5%포인트씩 성장하면서 월 16만대 규모로 확대됐으나 인터넷PC 사업발표 이후인 지난 9월에는 시장규모가 전월에 비해 무려 20%포인트 정도 줄어든 13만대 수준으로 크게 축소됐다.
특히 지난 8월이 한해 최대 여름철 비수기인 반면 9월이 가을철 준 성수기 도입시기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 PC시장 축소규모는 더욱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달 들어서도 이같은 수요위축이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인터넷PC 판매 이후인 다음달에도 소비자들의 대기수요가 대부분 곧바로 실수요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13만대 안팎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PC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국내 PC시장의 실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은 저렴한 가격의 인터넷PC 판매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대기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이같은 수요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