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의공학연구소
『재택의료서비스가 새로운 시장으로 부각될 것입니다. 특히 환자가 가정에서 향상된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관련 하드웨어 개발이 중요하기 때문에 재택의료기기 개발에 주력할 것입니다.』
단국대 의대 의공학연구소(소장 이상훈 교수)는 다른 대학 연구소와 달리 재택의료기기 개발에 초점을 두고 연구개발중이다. 많은 자본과 시간이 요구되는 첨단장비를 개발하기보다는 기존 제품들을 적절하게 활용해 재택의료시장이라는 틈새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제품들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단국대 의대 의공학연구소는 틈새시장이 특히 아이디어 싸움인 만큼 이 시장을 뚫고 살아남을 수 있는 아이템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심장충격기·인공호흡기·전자청진기 등의 의료기기를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시켜 가정·구급차·군대 등에 적용한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단국대 의대 의공학연구소는 특히 심장충격기·인공호흡기 등 의료기기를 가정 또는 구급차 등에서 들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소형화·경량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응급상황시 야외나 가정에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고 가격대가 저렴한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단국대 의대 의공학연구소는 지난 96년 9월부터 보건복지부 「G7 연구과제」로 「전기구동 이동형 인공호흡기 개발」을 수행해 최근 이를 개발하고 서울대 의대에서 임상시험중이다. 상품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이 인공호흡기는 가격이 저렴하고 무게가 12㎏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이같은 장점으로 의료기관은 물론 구급차·가정·군대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
인공호흡기는 환자가 자발적인 호흡을 못하거나 불안정한 호흡현상을 나타낼 때 기계적인 방법으로 정상호흡을 유지시켜주는 중요한 장비지만 이동이 불편하고 대부분 가격이 비싸 의료기관이 부담을 느껴 여러 대를 한꺼번에 구매할 수 없었다.
또 일반 청진기에 LCD 모니터를 부착, 모니터상에서 심음·심전도 등을 파악할 수 있고 초고속통신망을 통해 생체신호를 의료기관에 보낼 수 있는 제품을 개발중이며 연말이면 상품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훈 단국대 의대 교수는 『재택의료서비스가 지금은 틈새시장이지만 향후 커다란 시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 차원에서 재택의료기기 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단국대 의대 의공학연구소는 이밖에도 이상이 있는 근육의 위치를 파악하는 「손떨림분석장치」와 전방십자인대의 인장정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전방십자인대 탄성분석장치」 등을 개발중이다. 특히 가상내시경시스템을 지난 98년 3월부터 개발하기 시작해 현재 개발정도가 80% 수준에 도달함으로써 의료기관에서 임상적으로 응용한다는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