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과학기술발전계획을 세울 때는 「누구에게」보다는 「어디에」 연구개발투자를 집중해야 하는지 밑그림을 먼저 그리는 게 중요합니다.』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의 위원 중 유일한 여성위원인 한양대 허운나 교수(50·교육공학과)는 『지금까지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먼 안목보다는 근시안적인 측면에서 과학기술정책을 수립해 왔다』고 지적하고 『과학기술 전 분야에 걸쳐 미래를 진단해보고 선택과 집중이라는 측면에서 과학기술투자계획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허 교수는 특히 『연구성과가 제대로 나오기 위해서는 연구개발평가제도가 제대로 자리잡아야 된다』고 말하고 『평가위원에 전문가 이외에 경제학자 등 비과학전문가를 참여시켜 과학기술과 경제라는 정책적 틀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사단법인 여성정보문화21(WIN21) 회장이기도 한 허 교수는 『비교적 많은 여성 과학기술자들이 진출해 있는 정보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여성CIO 등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여중·여고, 서울대 영문학과, 미 플로리다주립대 문헌정보학 석사, 미 플로리다주립대 교육공학 박사, 한국교육개발원 국제협력실장, 현 한양대 교육공학연구소장, 한국산업교육학회장, 교육정보화추진위원회 부위원장.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