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업체들이 부가서비스 차원에서 인터넷쇼핑몰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9쇼핑·LG홈쇼핑 등 케이블TV 홈쇼핑업체들은 인터넷쇼핑몰의 서비스 질 향상과 취급상품의 다양화, 완벽한 동영상 실현을 위한 고성능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등 인터넷쇼핑몰 사업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인터넷쇼핑몰이 향후 유통시장에서 한층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TV와 인터넷의 적절한 융합을 통해 홈쇼핑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9쇼핑(대표 박종구)은 현재 인터넷쇼핑몰(www.i39.co.kr)을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사업팀을 독립 부서로 분리시킨 데 이어 최근 시스템 및 정보기술업체인 휴렛팩커드(HP)와 오라클, 아이소프트, 아이마스, 애플코리아 등과 제휴, 내년 초 다양한 상품서비스와 검색기능을 추가한 새로운 인터넷쇼핑몰을 오픈할 계획이다. 「신인터넷구축 프로젝트」로 명명된 새로운 인터넷쇼핑몰 구축 사업은 기존 인터넷쇼핑몰이 웹호스팅서비스에 의해 운영되는 단순 쇼핑몰인 관계로 인터넷 비즈니스의 기본 축인 웹서버를 보유하지 못해 체계적인 고객관리나 적극적인 마케팅 실시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LG홈쇼핑(대표 최영재)도 홈쇼핑의 부가서비스 차원에서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키로 하고 지난 1일부터 TV홈쇼핑을 통해 방송된 하루 100여종의 상품을 방송이 끝난 즉시 자사 인터넷쇼핑몰(www.lghs.co.kr)에 올려 방송을 놓친 고객들에게 구매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고객인 주부들이 단독으로 구매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신사복과 고가제품의 경우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남편과 함께 상품을 확인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주부 단독구매로 인한 반품을 줄여 매출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39쇼핑과 LG홈쇼핑은 특히 인터넷쇼핑몰에서 TV생방송과 똑같은 상품소개 방송 내용을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방송 감각으로 확인 구매할 수 있도록 실시간 동영상으로 인터넷상에 올려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없는 소비자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