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오븐시장 달아오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철수했던 가스오븐레인지 사업을 재개함에 따라 이 시장을 둘러싸고 LG전자, 삼성전자와 중견 전문업체인 동양매직, 린나이코리아 등 4파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진출에 맞서 LG전자가 최근 가스오븐레인지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동양매직은 할인행사에 들어가는 등 선후발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각 업체들이 힘을 기울이고 있는 가스오븐레인지 시장은 지난해 12만대 수준에서 올해 약 18만대, 내년에는 약 23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대체수요가 대부분인 TV나 냉장고에 비해 가스오븐레인지의 경우 보급률이 15%를 밑돌 만큼 낮은 데다 최근 아파트 건설단계에서부터 일괄적으로 공급되는 빌트인 수요가 중대형 고급아파트를 중심으로 늘고 있어 가스오븐레인지는 성장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견 전문업체인 R사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은 6개 모델의 가스오븐레인지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컨벡션형, 대형독립그릴형, 단순오븐형 등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도 63만원에서 145만원대까지로 책정해 소비자들 선택의 폭을 넓혔다.

 LG전자는 가스오븐레인지를 전략상품으로 선정하고 최근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가진 신제품 「화이트 쁘레오」를 선보였다. 특히 LG전자는 「가정으로 찾아가는 쿠킹도우미」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전국에 7개의 요리교실과 20명의 요리사 이외에 100여명의 쿠킹도우미를 확보, 가정으로 찾아가는 쿠킹도우미제도를 운영해 가스오븐레인지의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동양매직은 혼수철을 맞아 「매직가스오븐레인지 특별할인행사」를 실시, 최고 39%까지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는 한편 전국에 10개의 요리교실과 요리연구소까지 운영하면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가스오븐레인지 인식을 제고시켜 나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과 반찬을 중심으로 하던 식생활 패턴이 선진국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데 가스오븐레인지의 가격인하로 가스레인지와의 가격차가 줄어들면서 주로 신혼층의 구매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 시장에 삼성전자가 다시 진출함으로써 업체간 판촉 및 광고전이 예전보다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