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동중인 원자력 발전소 16기 모두 제작결함 및 설계결함 등 근본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김명규 의원(국민회의)은 최근 산업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내에 가동중인 원전 16기의 안전성 점검 결과 안전한 것이 없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웨스팅하우스가 제작한 고리 1∼4호기, 영광 1, 2호기는 제어봉 안내관 지지핀이 파손돼 제어기능 상실이 우려된다』며 『지난 3월 영광 2호기 지지핀 파손은 내부설비가 노후화됐고 지지핀의 부속이 잘못 설계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전은 사고 발생후 영광 1, 2호기와 고리 1호기의 지지핀을 최신형으로 교체했으나 고리 2∼4호기의 지지핀은 방치한 채 가동중인 것으로 나타나 사고위험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컴버스천엔지니어링(CE)사가 제작한 영광 3, 4호기와 울진 3, 4호기는 설계결함에 따라 핵연료 안내관이 고온 연소 운전으로 변형, 제어기능 상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