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라디오 나온다.. 전세계 방송국 주제별 분류 손쉽게 청취

 인터넷방송을 통해 24시간 디지털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독립형 인터넷라디오 수신기가 이르면 내년초 등장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커방고를 비롯 펭귄라디오·소닉박스 등은 전세계 수천개의 방송국들을 주제별로 분류해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라디오 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인터넷라디오 수신기 개발에 착수, 내년 중 시판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이 개발하는 인터넷라디오 수신기는 별도의 주변기기 없이도 인터넷으로 라디오 수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터넷음악 분야의 주도권을 놓고 인터넷카세트로 불리는 MP3플레이어와 한판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커방고가 현재 개발중인 인터넷라디오 수신기는 PC없이도 스트리밍 오디오를 들을 수 있는데다 인터넷 생방송을 직접 청취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안테나를 사용하는 대신에 내장모뎀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데 현재 고속케이블과 xDSL모뎀을 통한 인터넷 접속장치를 개발중이다. 커방고는 제품의 디자인 설계를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벤처기업인 소닉박스도 독립형 인터넷라디오 수신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커방고의 제품과는 달리 고속 인터넷 케이블모뎀 또는 xDSL계열의 접속장치를 내장하고 PC에 부착할 수 있는 형태의 수신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수신기는 기본장치인 튜너가 컴퓨터에 부착돼 있어 원격튜너로 데이터를 전송해 표준FM에 가깝게 재생신호를 전송한다.

 펭귄라디오도 대자본 유치를 통해 소스가 공개된 운용체계인 리눅스와 인텔칩에 기반을 둔 비슷한 형태의 독립형 인터넷라디오 수신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네티즌이 AM/FM 정규방송을 듣다가 채널을 바꾸는 것만으로 인터넷방송을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라디오처럼 한정된 수의 방송채널이 아닌 전세계 수많은 방송채널을 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