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정보화 추진전략을 통해 세계 수준의 소매금융은행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주택은행 조봉환 부행장(49)은 미국 컨설팅업체인 EDS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21세기 정보부문 발전전략인 「정보기술(IT)마스터플랜」을 성공적으로 추진, 첨단 선진 소매금융은행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존 전산시스템에 대한 총체적 변화를 꾀해 세계 최고의 선진 금융기관이 보유한 구조와 유사한 시스템을 구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IT마스터플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IT마스터플랜」은 세계 일류 소매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난 9월 EDS 컨설팅 전문가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주택은행의 새로운 정보화 전략이다. 내년 3월 완료 예정인 이 프로젝트는 업무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경영관리방식과 효율적인 업무지원 시스템 구조 및 적용 솔루션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금융환경에 필요한 종합리스크관리·성과관리·고객 및 담보물 평가시스템 등 선진국형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IT마스터플랜」이 완성되는 대로 내년부터 하드웨어 장비와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본격적인 전산시스템 구축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전산시스템 구축에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데.
▲물론이다. IT분야에 대한 올 예산의 경우 900억원으로 주택은행 총 예산의 21%에 달한다. 전산시스템 구축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많은 규모의 예산이 책정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네덜란드계 투자은행인 ING에서의 2억7000만달러(3320억원) 외자유치에 힘입어 IT분야에 대한 투자여력이 충분하다. 이같은 투자기반을 토대로 증권·보험분야 등에 진출해 업무 영역을 다변화해 나갈 예정이다.
-전산 아웃소싱 계획은.
▲전체 운용비용이 효율적이라고 판단되면 아웃소싱을 할 방침이다. 그러나 아웃소싱의 경우 기술적인 경쟁우위에 있지 않으면 자칫 핵심역량 부문을 아웃소싱 추진업체에 빼앗길 우려가 있다. 그동안 전산아웃소싱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아직 결정난 것은 없다. 「IT마스터플랜」에 따라 아웃소싱 이행 여부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