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높은 IT종목일수록 주가 상승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신증권이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업체들을 대상으로 평균주가상승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범아경비·아남에스엔티·한국성산·비티씨정보통신 등 13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16%가 넘는 10대 IT업체들의 주가상승률은 코스닥증권시장 등록기업 평균 상승률인 21.29%보다 훨씬 높은 30.05%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종합지수 상승률 1.93%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다.
기업별로는 비티씨정보통신의 주식이 지난 1일 2280원에서 무려 66.23%가 상승한 3790원을 기록,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보유율은 지난 1월 44%에서 유상증자로 인해 28.86%로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이 42.63%에 달한 한국성산도 지난 1일 1만3800원에서 48.55%가 상승한 2만5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특히 주력제품인 모터코아의 생산량 확대와 함께 층형 모터코아, 특수용 소형모터 개발 등을 통해 해외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성장성에서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키 세트 메이커인 신창전기 역시 월초 7500원이던 주식이 13일에는 1만700원으로 42.67%가 상승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이 회사 주식은 32만5780주로 23.27%이다.
이밖에 외국인이 41.58%를 보유한 아남에스엔티의 주가가 39.93% 올랐으며 아펙스(31.47%), 서울시스템(16.72%), 피에스케이(36.51%), 삼보지질(22.53%) 등의 주가상승률도 각각 36.96%, 20.39%, 27.41%, 31.93%에 달했다.
한편 범아경비는 외국인이 전체 주식의 61.04%인 총 54만9360주의 주식을 보유해 최고의 지분율을 보였으나 주가는 18.51% 상승에 그쳤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