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컴퓨터상가들이 최근 상가 활성화와 경쟁력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부산지역 컴퓨터상가에 따르면 부산 가야컴퓨터상가·인포·율곡상가 등 컴퓨터상가들은 최근 한창정보타운의 이전문제와 맞물려 지역상권의 변화가 불가피한 점을 고려, 상가 경쟁력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매장과 고객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 향상을 위한 상가 활성화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상가 규모와 상권을 놓고 한창정보타운과 주도권 경쟁을 벌여오던 가야컴퓨터상가는 최근 D동과 E동에 이어 C동 2층으로까지 컴퓨터매장을 확충하고 입점업체수를 크게 늘리는 한편 라디오광고를 새로 제작, 오는 11월부터 상가홍보를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가야컴퓨터상가는 방문고객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B동 건물옥상에 120대 규모의 주차장 설치공사를 벌이는 등 동시에 500대를 수용할 수 있도록 상가주차장도 늘리고 있다.
상우회를 주축으로 자체 운영중인 인포의 경우 입점업체수를 늘리는 것이 향후 상권 경쟁과 상가 운영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판단 아래 최근 전체 입주상인들이 공감대를 형성해 매장수를 늘리기 위한 매장 재배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포상우회는 이를 위해 기존 입점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매장면적을 30% 정도씩 줄이는 방법으로 여유공간을 확보, 현재 50여개인 매장수를 70여개로 늘리고 신규 입점업체들을 유치하고 있다. 인포상우회는 또 상가를 알리기 위해 플래카드를 새로이 제작해 부착하는 등 상가이미지 쇄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율곡컴퓨터상가는 최근 한창정보타운에서 분리해 나온 부산컴퓨터도매상가가 동일 상권인 인근지역에 들어섬으로써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율곡상가의 분위기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감이 팽배해짐에 따라 비상대책총회를 소집, 전체 상인들이 상가 활성화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율곡컴퓨터상가는 대대적인 판촉행사 계획안을 마련하는 등 부산컴퓨터도매상가의 등장에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을 강구하는 등 향후 상권의 움직임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