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판매사업부, "디지털 영업" 깃발 올렸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국내판매사업부가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발빠른 변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국내판매사업부는 16일 용인에서 이상현 부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파워 21」 행사를 갖고 아날로그 영업에서 디지털 영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고객들에게 디지털을 통한 행복의 가치를 전달하는 디지털 메신저, 디지털 파워로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는 디지털 마케터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국내영업이 디지털 네트워크시대를 맞아 새로운 영업의 장을 여는 뜻깊은 날이다』고 밝혔다.

 디지털 영업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마무리 차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다채롭게 전개됐는 데 디지털에 대한 모든 이론지식과 실용능력을 종합평가해 디지털 왕을 뽑는 「디지털 영업력 콘테스트」로 시작, 21세기를 맞는 새로운 영업의 개막과 함께 삼성의 본격적인 디지털 영업을 선언하는 「사이버 비전선포식」으로 이어졌다.

 영업사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디지털 실력을 마음껏 겨룬 디지털 영업력 콘테스트는 △디지털 기본상식을 테스트하는 「생존의 장」△ 디지털 고급지식 및 이론에 대한 필기테스트와 인터넷 사냥을 통해 실전능력을 겨룬 「실력의 장」 △삼성에서 출시한 모든 디지털 제품을 대상으로 실제 사용능력을 테스트하는 「생활의 장」 등 세차례에 걸친 경연대회를 통해 디지털 영업지식인을 선발했다.

 이날 콘테스트에서 선발된 디지털 영업지식인들에게는 일본 등 선진시장의 디지털 콘셉트 유통과 기술현장을 견학하는 디지털 투어와 각종 디지털 제품이 시상으로 제공됐다.

 「디지털 파워 21」 행사로 디지털 영업으로 탈바꿈한 이 회사는 올 들어 디지털 영업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3단계 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 1단계는 이 회사의 디지털 기본 지식을 스스로 학습하고, 2단계는 디지털기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는 디지털 생활인이 되는 것이며, 3단계는 디지털 네트워크에 대한 지식과 실전경험으로 비즈니스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단계별로 전 영업부서 조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교육에 나서 먼저 「자기주도 원격학습」을 시행했다. 이는 자기가 원하는 희망과목에 대해 수강신청에서 최종평가까지 인터넷으로 시행되는 사이버 교육이며 소정과목을 이수하면 이 점수를 인사에 반영하는 제도다.

 아울러 이 회사는 지난 5월부터 전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매주 1회씩 디지털 기본지식을 겨루는 프로그램인 디지털 퀴즈를 신설, 운영해오면서 디지털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해 나가도록 했다. 특히 영업사원들의 디지털 교육과 함께 조직 자체도 디지털 시대에 맞는 스피드영업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역별 소사장제」를 도입, 영업 자원 운영의 자율권을 갖고 스피드 영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