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침체국면에 빠져 있던 PC서버 시장이 올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F를 맞아 지난해 부진했던 PC서버 시장이 올들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IMF 이전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컴팩코리아·삼성전자·LGIBM·한국HP 등 주요업체들은 올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보다 100% 가량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PC서버 업계의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1만2040여대에서 올해는 2만4250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올해 PC서버 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것은 IMF로 인해 지난해 판매실적이 워낙 바닥권으로 떨어진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도 있지만 금융권과 교육기관, 관공서 등을 중심으로 PC서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육기관의 PC서버 수요는 정부의 교육전산망 구축사업에 힘입어 상반기에만 1500대에 달했고 하반기에도 3000대 가량의 추가 수요가 예정돼 있다.
업계는 이에 따라 저가 PC서버와 고성능 8웨이 서버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하고 영업망도 완전가동하면서 수요확보 경쟁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컴팩코리아는 지난 7월에 8웨이 PC서버인 「프로라이언트」를 발표한 데 이어 8월과 9월에도 각각 저가PC인 「프로라이언트 이코노믹」과 인터넷 캐싱전용 서버인 「태스크마트」를 잇따라 발표하는 등 신제품 발표를 통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산업별 영업 전담팀을 구성해 상반기 2670대였던 PC서버 판매량을 연말까지 5300대 이상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하반기 들어 8웨이 서버와 250만원대의 저가 PC서버인 「SS825E」를 선보이면서 신규시장 개척 등을 통한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상반기 2000여대인 PC서버 판매량을 올해말까지 400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LGIBM은 상반기 260만대의 PC서버를 발표해 저가PC 시장경쟁에 가세한 후 최근에는 8웨이 서버인 「넷피니티 8500」을 앞세워 고성능 유닉스서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3000대 가량의 PC서버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HP는 자사 유닉스 팀과 연계해 유닉스 대체 수요 등을 발굴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상반기 1000대였던 PC서버 판매량을 연말까지 2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