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국 ERP 구축 시범 프로젝트 우선협상자로 "LGEDS" 선정

 정부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례로 관심을 끌었던 우정국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자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초 정보통신부가 우정국 산하 전국 우체국을 연결하는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이의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강원 체신청 산하 7개 우체국 ERP시스템 도입 사업자 선정에서 LGEDS시스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사업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공개 입찰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사업 선정에는 LGEDS·삼성SDS·현대정보기술·대우정보시스템·DST·두산정보통신·한국능률협회 등 7개 업체가 한국오라클, SAP코리아와 컨소시엄 또는 벤더 형태로 참가해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다.

 7억원 미만의 소규모 사업인 이번 우정국 시범 프로젝트에 국내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대거 몰린 것은 정부 부처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하는 첫 사례인데다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공공부문 ERP 도입 움직임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번 시험 프로젝트 결과를 바탕으로 우정국은 내년에 3600여 각 시도, 지방 우체국의 우정관리회계시스템과 세입세출시스템을 통합하는 ERP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여 우정국 ERP 사업만도 최소 400억원 이상 규모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우정국 ERP 시범사업자 선정에서 한국오라클과 벤더 형식으로 참가한 LGEDS가 이번 사업을 수주할 경우 이 부문 시장 개척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사업자 선정과 관련, 정통부 한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LGEDS와 최종 협상을 거친 후 21일에 사업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