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시장 "기지개"

 공작기계 내수시장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작기계 생산액은 지난해의 6831억원에 비해 27.4% 증가한 8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이보다 8.0% 증가한 9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정부의 경기진작에 따라 내년도 설비투자가 올해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금리도 10∼11%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자동차·휴대전화 부품의 수출 확대로 공작기계 수요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국내 공작기계 업체들의 구조조정 완료에 따른 경영안정화, 신제품 출시 활기, 판매조건 개선 등도 내년도 내수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비해 수출은 최대 수요국인 미국 경제의 연착륙으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3%대에서 내년에는 2.5%로 다소 위축되고 공작기계의 주요 사용처인 자동차 생산 역시 올해의 1142만5000대에서 1064만대로 6.9% 줄어드는 등 공작기계 수출 감소의 주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특히 일본 업체들이 가격인하, 현지생산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고 이에 맞서 현지업체들도 가격인하, 반덤핑 제소 등에 나서고 있으나 국내 업체들은 신제품 출시 이외의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대미 공작기계 수출은 올해 4억2000만달러에 비해 9.5% 하락한 3억8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내년도 수입은 설비투자 마인드 회복과 수입선다변화 해제 등으로 올해 7억달러보다 14.3% 증가한 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공작기계협회 한 관계자는 『내년도 내수시장에서는 수입선다변화 해제에 따른 일본 업체들의 국내 영업활동 강화가 예상된다』면서 『이에 맞서 국내 업체들은 영업망을 재정비하고 시장다변화를 추진하는 등 수출관련 중·장기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