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인터넷PC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PC 대기업들은 본격적인 인터넷PC 판매에 따라 올 국내 PC시장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삼성전자·삼보컴퓨터·LGIBM·대우통신 등 국내 4대 PC업체는 인터넷PC에 버금가는 초저가PC를 일제히 출시하는가 하면 AS체제 정비, 컴퓨터교육 강화 등 차별화 전략을 마련,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업체별 대응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LGIBM(대표 이덕주)은 인터넷PC의 등장으로 올 국내 PC시장이 인터넷PC에 대응할 수 있는 이른바 셀러론을 중심으로 한 초저가PC와 펜티엄Ⅲ를 중심으로 한 고가 기종으로 양극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모니터를 포함해 112만8000원으로 메이커 최저가인 「인터넷 국민PC」 시리즈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펜티엄Ⅲ시장의 확대에 따라 450·500㎒ 모델인 「멀티넷i」 시리즈를 10∼20%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또한 고객들이 메이커 PC를 선호하는 이유가 △브랜드를 바탕으로 한 품질에 대한 신뢰도 △편리하고 빠른 전국적인 서비스망 △무료 PC교육장 등 차별화된 고객지원 서비스에 있다는 점을 중시해, 기존의 강점인 고객지원시스템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의 광고나 홍보에서도 이러한 점을 대폭 부각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LGIBM이 인터넷PC사업자에 대응해 최근 선보인 제품은 112만8000원인 「인터넷PC」. 메이커 최저가격에도 불구하고 실제 필요성이 가장 높은 「인터넷 1년 이용권」을 함께 선보이는 등 파격적인 고객지원에 나서고 있다.
LGIBM은 홈멀티미디어 PC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청소년 계층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방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청소년 선호도가 가장 높은 이른바 「라운드 룩(Round Look)」 디자인을 국내 최초로 채용하는 등 가격 외적인 측면에서 개성을 강화하는 제품전략을 추진중이다.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남들과 다른 나만의 제품」을 선호하는 청소년의 심리에 맞춘다는 전략이다. 또 인터넷PC 대응제품으로 내놓은 「멀티넷 800」은 작년 말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에너지 효율형 상품의 보급확대를 위해 제정한 「에너지 위너상(PC부문)」을 수상했다. 「멀티넷 800」은 대당 평균 4와트(W) 정도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어, 하루평균 10시간 정도 사용되는 업무용 PC의 경우에는 연간 14.6kWh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