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인터넷PC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PC 대기업들은 본격적인 인터넷PC 판매에 따라 올 국내 PC시장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삼성전자·삼보컴퓨터·LGIBM·대우통신 등 국내 4대 PC업체는 인터넷PC에 버금가는 초저가PC를 일제히 출시하는가 하면 AS체제 정비, 컴퓨터교육 강화 등 차별화 전략을 마련,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업체별 대응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대우통신(대표 강병호)은 올 컴퓨터사업에서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3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대우통신은 이미 상반기에만 13만2000대 가량을 판매하는 등 사업이 호조를 보여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데스크톱은 24만대, 노트북컴퓨터는 6만대 가량을 판매할 계획이며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대우통신은 우선 저가형 PC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우통신은 지난달부터 인텔 셀러론 400㎒ CPU, 32MB 메모리, 6.4GB HDD, 40배속 CD롬 드라이브 등을 장착한 코러스 「CT6521C40M」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이달 말까지 쇼핑몰 오픈 기념행사로 인텔 셀러론 400㎒, 32MB 메모리, 4.3GB 하드디스크, 40배속 CD롬 드라이브 등을 탑재한 코러스 「CT6490C40M」 제품을 98만원(15인치 모니터 포함)에 판매하는 행사를 실시하는 등 공격적인 판매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대우통신은 조만간 용산상점가진흥조합과 정식 계약을 체결해 인터넷PC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는 등 저가형 PC사업 비중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대우통신은 특히 노트북컴퓨터에 대한 제품 라인업을 완벽하게 갖춰 나갈 방침이다. 대우통신은 CD롬 및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를 장착했으면서도 29㎜ 초슬림을 구현하고, 노트북 전면을 마그네슘 합금으로 처리한 고급형 노트북 「CN640」 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보고 이를 주력기종으로 삼아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플로팅 ID 키가 없이는 노트북을 켜거나 끌 수 없고 부재시 외부인이 침입한 경우 도난 방지음이 자동으로 울리는 등 보안기능을 크게 강화한 「CN640GM」 신제품을 이달 말께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