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오브컴, 한국에 위성통신서비스

 미국의 오브컴이 내년 1월부터 한국에서 28개 저궤도 위성(LEO)을 이용한 데이터통신서비스 및 단말기 판매업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의 한국진출 파트너인 오브콤코리아(대표 송현진)는 지난달 20일 오브컴과 저궤도 위성 데이터통신서비스를 위한 한국지역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정보통신부에 기간통신사업자로의 등록을 신청하는 등 관련사업에 대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오브컴이 한국에서 펼칠 위성통신사업은 위치측정시스템(GPS)·환경감시·기후관측·차량도난방지·군사보안 등의 정보들을 중국·몽골·필리핀 등 국내외 반경 500㎞에 걸쳐 한글로 서비스하는 것이다. 여기서 정보량 1바이트당 1.5∼2원의 이용요금이 부과되고 800달러짜리 고정용 및 400달러짜리 이동용 수신단말기의 판매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향후 2년6개월내에 한국에서 관련서비스 가입자 3만명을 확보해 투자분에 대한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 서비스의 1인당 월이용료로 약 6억원, 단말기 판매금액으로 약 140억∼280억원(환율 1200원 기준)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오브컴측은 자사의 위성통신서비스 지역이 광대역이고 주파수 음영지역이 없는 데다, 유사 서비스로서 단말기 가격이 4000달러에 달하는 이리듐보다 가격경쟁력이 월등하기 때문에 수요확산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브컴이 국내 통신장비업체인 U사와 K사를 통해 전용 단말기를 주문생산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편 오는 12월 4일에는 오브컴의 최고경영자(CEO)인 스콧 웹스터(Scott Webster)가 내한해 자사의 저궤도 위성 데이터통신서비스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 한편 국내 주요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