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기업을 공개하는 인터넷잡화상 웹밴을 두고 미국의 언론들은 저마다 이 회사의 예상주가 분석에 바쁘다. 인터넷잡화상이 기업공개를 하는 것은 미국에서도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웹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루이스 보더스(51)는 잡화점에 인터넷을 도입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 그는 이 사업모델의 성패를 시간으로 보았다. 잡화라는 특성상 고객의 주문을 받아 30분 이내에 배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그가 착안한 것은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 지난 6월 캘리포니아에 준공된 웹밴의 대형물류센터에는 4마일 정도의 컨베이어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이 시스템으로 현재 웹밴은 5만여개에 달하는 주문을 1시간 이내에 찾을 수 있게 돼 시간을 정복했다.
보더스의 꿈은 「미래로 되돌아가는 것」. 옛날에 우유배달원이 일반 가정을 돌아다니며 우유를 배달했듯이 집안에서 인터넷만으로 모든 잡화를 배달 받을 수 있게 만드는 게 바로 그의 꿈이다. 이에 따라 보더스는 드라이클리닝, 필름 현상·인화 등으로 사업도 확대할 계획.
웹밴이 높은 주가 상승을 일궈낼지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야후·CBS가 웹밴에 투자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보더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이미 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