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광고를 실시간 관리하는 광고서버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첨단기술을 채택한 다양한 광고서버시스템이 앞다퉈 개발되고 있다.
광고서버는 초당 수십회씩 인터넷광고정보를 송출하고 온라인 광고실적을 자동 집계하는 시스템으로 최근 주요 언론사나 포털사이트 운영업체에서 체계적인 인터넷광고영업을 목적으로 광고서버시스템을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트빌·리얼미디어코리아 등 국내외 광고서버 전문업체들은 아직 초기단계인 국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경쟁에 나서는 한편 군소 웹사이트운영업체를 겨냥한 저가형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고서버시스템 「애드와치」를 개발, 판매해온 네트빌(대표 문기현)은 이달까지 한겨레신문사와 국민일보사·한국손해보험협회 등 10여 곳에 광고서버를 판매해 지난해에 비해 100% 이상의 매출신장세를 기록했다.
네트빌은 다음달 중으로 개별 인터넷고객의 취향을 분석, 선별적인 마케팅 광고기능을 지원하는 「애드와치2.0」개발을 완료하고 주요 방송사 인터넷매체와 중소 포털사이트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에 들어간다.
온네트(대표 박수정)는 현재 500여 군소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시험서비스중인 자체 광고서버시스템 「애드포유」를 내년 3월까지 패키지형태로 상용화할 방침이다.
온네트는 국내 웹사이트업체 대부분이 회사운영자금을 광고수입만으로 충당하는 실정을 감안해 광고서버패키지 애드포유의 소비자가격을 외산경쟁제품의 10분의 1 수준으로 책정하는 저가정책으로 보급형 시장을 공략해나갈 예정이다.
맥그래비티·리얼미디어코리아 등 외산 광고서버 전문업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미국 맥그래비티사의 국내 총판인 미리넷정보통신(대표 김용호)은 다음주까지 네띠앙·심마니에 광고서버시스템 「애드서버 3.5」를 공급, 가동에 들어간다.
미리넷정보통신은 주요 인터넷 신문매체들이 웹사이트 접속실적에 따라 인터넷광고비를 받는 종량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연말까지 5, 6대의 추가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리얼미디어코리아는 광고서버 「오픈 애드스트림」을 한국경제신문사에 판매했으며 세계적인 인터넷광고대행업체인 미국의 더블클릭사도 광고서버시스템 「다트」의 국내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 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인터넷광고가 보편화함에 따라 내년도 광고서버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넷광고대행업체인 KT인터넷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인터넷업체들은 콘텐츠 개발에만 몰두하면서 사실상 유일한 수익원인 광고분야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면서 『앞으로는 광고서버시스템을 인터넷사업의 기본인프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