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를 비롯해 미국 버클리대, 일본 도쿄대, 중국 베이징대, 호주국립대 등 환태평양 연안의 세계 34개 대학이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전자대학(eUNIVERSITY)」으로 통합된다.
19일 서울대에 따르면 아·태지역대학연합(APRU) 회원 34개 대학은 지난달 7∼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대에서 열린 정기 총장회의에서 각 대학을 하나의 전자 네트워크로 연결키로 합의하고 최근 실무작업을 전담할 전문가그룹을 구성했다.
APRU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인터넷보다 100배 이상 속도가 빠른 「인터넷2」를 이용, APRU 소속 34개 대학을 하나로 묶는 이른바 「APRUNET」을 2∼3년 안에 개발키로 했다.
「인터넷2」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UCLA대, UC 샌타바버라대, UC 샌디에이고대 등이 만들어 올해부터 가동중인 대학연구 전용 초고속 인터넷이다.
이를 위해 서울대는 전산원과 중앙도서관, 교육매체연구소(IMC) 등을 통합해 학술정보원을 설립하는 등 캠퍼스의 전자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APRU 소속 대학들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 도쿄대의 전자현미경을 「APRUNET」 등을 통해 원격조종, 리얼타임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등 각 대학이 보유한 첨단 연구기자재와 도서관 자료 등을 서로 필요하면 언제든지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 돼 연구발전에 큰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