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창으로 그리운 북녘형제 얼굴을"

 인터넷으로 남북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을 한 부동산개발업자가 시도하고 있다. 부동산개발전문업체인 코리아랜드의 강영수 사장(43)은 19일 『남북에 각각 컴퓨터영상대화시스템을 구축해 이산가족이 대화할 수 있는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안으로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이번 방북때 북한 당국과 최종 합의서를 작성하고 우리 정부로부터 협력사업 승인을 얻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 사장은 『북측으로부터 이미 긍정적인 답변을 들어 이변이 없는 한 합의서 작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에는 고기능의 컴퓨터와 영상대화 설비가 필요한데 강 사장은 한 미국업체로부터 무상 기증하겠다는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강 사장은 『남북협력사업의 특성상 외국업체보다는 국내 업체의 도움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국내 부동산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말 남북 합작 부동산중개사 설립에 대한 사업 승인을 얻어 관심을 끈 인물. 그는 북한에 조모가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이기도 하다. (02)548-4900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