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완전평면TV "글로벌 마케팅" 지구촌 "돌풍"

 LG전자(대표 구자홍)가 완전평면(플랫)TV 초기시장에 참여하면서 현지 시장특성에 맞는 혁신적인 디자인제품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해 세계 곳곳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LG전자는 초기단계인 국내 플랫TV시장에서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40만대를 수출하는 등 올해 총 50만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15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LG전자는 우선 중국지역의 경우 현지 소비자들이 전기료 부담을 고려해 절전형이면서도 고화질제품을 선호하는 점에 착안, 생활환경에 맞는 과감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21·25·29인치 TV 「화관 2000」 시리즈를 지난 9월부터 현지 시장에 내놓았다. 화관 2000시리즈는 나오자마자 현지 시장에서 엄청난 반응을 얻으면서 처음 공급한 2만대가 바닥이 난 상태다. 이같은 중국 현지 판매추세로 볼 때 연내에 10만대 이상의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또 소니가 먼저 진입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TV시장 공략을 위해 약전계가 많은 이 지역 특성상 수신감도가 좋아야 하며 위성채널 발달에 따른 다채널 탐색이 쉬워야 한다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트리플 터보 프로젝트」를 가동, 20·21인치급 TV 「터보」를 지난 5월부터 출시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터보 TV 출시에 맞춰 조기에 완전평면TV 시장형성을 유도하기 위해 중동·아시아(중·아)지역내 권역별로 발달된 위성을 이용한 매체광고를 실시하고 LG컵 축구대회 개최를 통한 스포츠마케팅과 국가별로 대대적인 행사를 실시해 현재까지 10만대 정도 선적했다. 중·아지역에서 터보TV의 판매량은 올 연말까지는 20만대를 넘어서고 내년에는 이보다 2배 늘어난 40만대 이상에 달할 것으로 LG측은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생활 속에서 춤과 노래를 즐기는 중남미지역의 경우 오디오와 같은 사운드에 대한 욕구가 높은 점을 감안해 센터스피커 돌출형의 사운드를 강조한 「비주얼 사운드 TV」시리즈를 내놓았다. 사운드에 대한 디자인 및 기능을 차별화한 비주얼 사운드 TV시리즈는 소비자 및 바이어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으면서 올 연말까지 50만대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0%에 육박하는 포화상태의 국내 TV시장은 IMF체체하에서 수요가 양극화하는 점을 감안해 기존 TV와 완전히 차별화한 완전평면 TV 「플라톤」과 신혼부부 시장을 겨냥한 특화상품인 29인치형 「신랑각시」 TV 등을 주력으로 판매하기 시작해 98년 38%수준이던 시장점유율을 42%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아날로그 TV시대에서 디지털 TV시대로 전환되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기존 TV와 차별화한 완전평면TV를 조기 출시, 이처럼 현지사정에 맞는 마케팅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커다란 성과를 올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