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중수누출 및 수소누출 등 원자력안전사고와 관련, 이달중 「민관합동 원전안전 종합점검단」을 구성해 국내 원전 전반에 관한 종합적인 점검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서정욱 과학기술부 장관과 정덕구 산업자원부 장관, 오홍근 국정홍보처장 및 최수병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20일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제기된 원자력안전 현안에 대한 원인규명을 위해 원전 종합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임용규 원자력안전위원을 단장으로 한 민관합동 원전안전 종합점검단은 월성원전점검단(부단장 이은철 서울대 교수), 울진원전점검단(부단장 장순홍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등 2개 점검단으로 나뉘어 대학교수 2명, 환경단체 대표, 주민 대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안전기술원 관계자, 전기안전공사 관계자, 과기부 및 산자부 관계자 등 각각 13명으로 구성돼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집중 검검에 나서게 된다.
정부는 또 오는 11월부터 월성 및 울진 원전 이외에 고리·영광 등 나머지 원전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점검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점검에는 수소누출 및 중수누출, 용접이상 등 그동안 제기된 문제 이외에도 원자로계통, 방사선 환경, 사고 보고체계와 정보공개지침, 비상대처능력 등이 포함된다.
서정욱 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번 점검은 원전이 안전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며 『점검단 주관으로 점검결과를 일반에게 수시로 공개하고 종합결과 및 정부대책을 오는 11월 중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또 『차제에 Y2K문제와 방호방재계통 등 모든 문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원자력안전기술원과 한국전력간에 원전 실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원전사고시 즉각적인 상황판단과 초기 대응대책 수립을 위해 기존 조직과는 별도로 원전 중앙통제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