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나 주소만으로 원하는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는 지능형 차량항법시스템(CNS)가 개발됐다.
대우통신(대표 강병호)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서울과 6대 광역시의 주소와 60여만개의 전화번호, 30만건의 시설물 정보를 내장해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개념의 지리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CNS(모델명 DCN300)를 개발하고 본격 시판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15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이 제품은 24개의 인공위성을 통해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목적지를 검색하면 10초내에 최단 경로를 찾아 그래픽 화면과 음성으로 자동 안내해 준다. 또 전국 78개 고속도로와 국도 등 총 10만㎞에 달하는 도로를 실측 조사한 전자지도와 1 대 2500에서 1 대 640만까지 10단계로 나눈 축척지도를 내장해 세밀한 지리정보를 제공해 준다.
특히 공사중인 곳, 피하고 싶은 지역을 설정하면 최적 코스를 안내해 주고 교차로나 고가도로·고속도로 분기점 등에서는 음성안내와 함께 확대도가 나타나 원하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대우통신 IT연구소 최석윤 이사는 『자체 기술력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기능과 품질면에서 일본 등 외산제품에 뒤지지 않아 수출상품으로도 유망하다』며 『올해 월 1000대 정도, 내년경에 연간 2만대 정도 판매는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