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침구전용 진공청소기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중국 업체들의 가격공세로 세계 진공청소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날로 심화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수출용 진공청소기에 대한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침구전용 진공청소기 「진동팍팍」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유럽과 CIS지역을 중심으로 침구전용 진공청소기를 「Sani Punch」라는 브랜드로 수출하기 시작, 최근까지 총 8만대 가량을 수출한 데 이어 최근 일본에도 누드 디자인을 채택한 「크리마루」라는 명칭으로 공급에 나서는 등 수출지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앞으로 이 제품에 대한 수출모델도 대폭 늘려 올해 총 15만대 가량을 수출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10만대 늘어난 총 25만대를 해외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특히 러시아에서는 지난 7월부터 수출에 나선 침구전용 진공청소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현지 판매량이 12% 가량 늘어나 지난해까지만 해도 3위에 머물던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며 『침대생활을 많이 하는 지역일수록 침구를 두들겨서 먼지를 흡입하는 청소방식에 대한 인기가 높아 앞으로 이 제품이 진공청소기 수출물량 및 매출 증대에 크게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