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의 기능을 내장한 복합 전자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삼성전자가 MP3플레이어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 「MP3 애니콜」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자동차용 이퀄라이저나 카세트 등에 MP3플레이어 기능을 내장한 복합형 전자제품을 속속 개발, 상품화를 추진하는 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처럼 MP3플레이어 내장형 복합제품들이 잇따라 개발되는 것은 기존 단일 MP3플레이어의 경우 아직 가격이 비싸 대중화하기에 어려운 반면 이처럼 다른 단말기나 오디오에 내장될 경우 MP3 모듈만 장착하는 만큼 가격이 크게 낮아져 보다 쉽게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 8월 초소형 휴대전화에 MP3플레이어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휴대전화인 「MP3 애니콜(모델명 SPHM2100)」과 헤드폰카세트에 MP3 기능을 복합시킨 「윙고 옙」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 기존의 「MP3 애니콜」제품보다 저장곡수를 늘릴 수 있도록 메모리 용량을 32MB로 확대한 신제품(모델명 SPHM2500)도 개발, 내달 출시할 예정이다.
CDMA관련 기술개발 전문업체인 컴슨(대표 김태진)은 최근 휴대전화 단말기를 MP3플레이어 및 FM라디오 수신기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MP 스테이션」을 개발, 텔슨전자와 양산계약을 체결하는 등 상품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디지털 AV기기 전문업체인 에이디티(대표 고종성)도 MP3음악 파일은 물론 일반 오디오 CD, 비디오 CD, 가라오케 CD 등을 모두 재생할 수 있는 다기능 통합플레이어인 「디지테크(모델명 MVD1010)」를 개발, 조만간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특히 내년에 차량용 CD체인저·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MP3플레이어를 결합시킨 신모델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자동차용 앰프 전문업체인 한양전자콘트롤(대표 이기하)은 최근 MP3 기능을 접목시킨 자동차용 디지털 이퀄라이저(모델명 EXN300)를 개발해 수출을 추진중이며 히트정보·유니텍전자·현원 등도 카세트에서 MP3음악을 즐길 수 있는 카세트테이프 형태의 MP3 플레이어를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