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을 비롯한 온라인게임·아케이드게임간의 컨버전 또는 이식작업이 활발해지면서 전문업체들이 역할을 분담하는 이른바 수평적 제휴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 게임전문업체인 태울(대표 조현태)과 PC게임 전문업체인 트리거소프트(대표 김문규)는 최근 롤플레잉게임 「퇴마전설」을 온라인으로 컨버전, 최근 「슬레이어」란 이름으로 상용 서비스에 들어갔다.
트리거소프트가 퇴마전설의 프로그램과 그래픽소스를 제공하고, 태울은 이를 바탕으로 서버버전을 개발한 양사는 인력절감 등의 효과로 앞으로 이같은 전략적 협동작업이 필요할 경우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PC게임 전문업체인 아일소프트(대표 김두현)와 온라인 게임개발사인 메닉스(대표 손승철)는 최근 「소마신화전기」라는 인기만화를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중이다.
양사는 공동으로 게임을 기획하고 아일소프트가 그래픽과 클라이언트 버전을, 메닉스가 서버버전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이 게임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메닉스의 서버를 통해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타프시스템(대표 정재영)은 최근 아담소프트, 가상현실(VR) 전문업체인 한뫼·어나더월드와 함께 3D VR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타프시스템은 3D 시뮬레이션 PC게임 전문업체이고 아담소프트는 3D아바타 분야의 선발업체로,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업계의 엄청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이들 3사는 기대했다.
이밖에 업소용 아케이드 전문업체인 F2시스템·이오리스·안다미로 등은 각각 PC게임 전문업체인 단비시스템·시노조익·재미시스템 등과 제휴, PC게임을 아케이드용으로 컨버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유사업종간 상호협력이 새로운 전략적 제휴 형태로 나타날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들은 『국내 게임업체들이 대부분 한정된 자본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전문업체간 수평적 제휴가 투자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되고 있다』며 대형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컨소시엄 형태의 제휴도 조만간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