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모니터에서 각광받고 있는 신기술은 평면화 기술.
일반적으로 컴퓨터용 모니터는 대부분 제작특성상 곡면 브라운관을 채택하고 있다. 그 때문에 사용자가 오랫동안 모니터를 사용할 경우 눈에 피로가 쌓이고 선명도에도 문제가 적지않다.
모니터의 평면화기술은 기존 곡면모니터의 이같은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첨단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6년에 등장한 모니터 평면화 기술은 최근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현재 3단계까지 진행됐다.
우선 초기에 등장한 모니터 평면화 기술(1단계)은 수직적으로 곡면인 CRT유리체(실린드리컬)에 평면유리를 덮는 방식을 일컫는다.
CRT유리체의 평면화를 실현하지 못하고 외부 유리만을 평면화했다는 점에서 최근 등장한 평면모니터와 구분된다. 이러한 기술을 채택한 제품은 지난 96년 평면모니터 초기 시장을 주도해 온 일본 모니터업체들이 대거 출시했다.
이어 한단계 발전한 모니터 평면화 기술(2단계)은 CRT유리체에 평면유리를 부착하는 방식. 이 기술은 초기에 CRT유리체에 평면유리를 덮는 것과 달리 부착하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CRT유리체의 절반이 평면화한 것이다.
최근에 등장한 평면모니터 신기술(3단계)은 CRT 내부 및 외부 유리체를 모두 평면유리로 채택하는 방식이다.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평면모니터인 「플래트론」이 이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LG전자가 이 제품을 판매하면서 「완전 평면모니터」라는 마케팅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특히 이 기술은 화면 내부 및 외부에 평면유리를 채택해 구조적인 평면을 실현함으로써 화면표면의 산란광을 줄이고 보안경 없이도 장시간 모니터의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
물론 이 제품에도 단점이 있다. 원거리에서 모니터를 사용할 경우 오목현상이 발생한다.
관련업계에서는 내년 하반기쯤이면 4단계, 5단계의 완전한 평면모니터에 근접하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일본 모니터업체와 국내 모니터업체들이 급부상하고 있는 세계 평면모니터 초기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