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 들어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면서 난방용품시장이 예년에 비해 일주일 정도 일찍 형성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전자상가내 가전제품 판매업체들을 비롯해 가전양판점, 백화점, 대형할인매장, 홈쇼핑업체 등 주요 가전유통업체들은 이달 중순부터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겨울 난방용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자 가습기·팬히터·전기스토브·전기담요 등을 한자리에 모아 염가에 판매하는 판촉전에 돌입했다.
특히 이들 유통업체는 지금 난방용품을 구입하면 본격 시즌때보다 싸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하면서 고객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다 기온이 평년보다 빨리 떨어지면서 10월 난방용품 판매는 작년에 비해 2∼3배 정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와 삼성전자도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 이미 대리점 공급을 끝내고 이달말 본격적인 판촉에 들어간다. 올해 난방기기 신제품 가운데는 국제원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춘 가스난방기기가 눈에 띄며 공기정화기능과 항균 등 건강·위생에 초점을 둔 기능성 제품, 참신한 디자인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최근 겨울철 난방용품을 품목에 따라 일반 판매가격보다 18∼30% 싼 가격에 공급하는 판촉행사에 돌입했다. 12월까지 계속될 판촉행사 기간에는 신일산업의 로터리히터 SH1100R(22평형)를 26만7000원, 한일전기의 전기스토브 EH980(가습기능내장)을 3만원, LG전자 가습기 H552(3중 항균기능내장)를 5만3000원, 대우전자 IC전기장판을 4만8000원 등에 판매한다.
전자랜드21은 22일부터 겨울난방용품 기획전을 마련해 가습기, 히터, 전기담요는 물론 건강난방기 등 각 제조업체의 신제품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아 판매한다. 판매가격은 삼성전자의 초음파식 가습기 HU473이 5만5200원, 오성사의 복합식 가습기 OSH942S는 6만7000원, 한일전기의 가스히터 GHM8000R가 11만2000원, 월풀의 라디에이터 AMB495는 19만9000원이다.
하이마트도 난방용품 판매전을 열어 린나이 캐비닛히터 RCH533BQ를 15만5000원, 대우전자 가습기 RHH4551F를 9만1000원, 필립스 라디에이터 HD3411을 17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가을 정기세일이 끝난 백화점업계도 난방용품 판매전에 돌입했다. LG백화점 구리점은 가전 난방용품을 일반판매가격보다 10∼40% 싸게 판매하는 판촉전을 펴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계속되는 행사기간에는 동양매직의 가습기 UHT042가 6만7700원, 만도기계의 라디에이터 ERF206D가 19만원, 쉐브론 전기요가 4만3000원, 린나이 가스히터 721FQ가 26만원 등에 판매된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도 28일까지 겨울철 가전용품 기획전을 마련, 오성사의 복합식 가습기를 8만6000원, 보네코의 가습기를 9만8000원, 보국의 전기장판을 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미도파 상계점은 일반판매가격보다 13% 정도 낮은 가격에 난방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기스토브 DM780이 4만8000원, 대우전자의 전기히터 HES0852Q는 4만7850원, LG전자의 로터리히터 LR061은 30만150원 등이며, LG전자 초음파 가습기 468이 5만5000원, 현대전자의 전기장판(2∼3인용)은 3만원이다.
대형할인매장인 E마트도 평년보다 10일 정도 앞서 난방용품 판매에 들어갔다. 코오롱의 3인용 전기담요를 3만2000원, 한일전기의 가스스토브 GHM9000R를 12만6000원, 삼성전자 전기히터 EH101을 5만2000원, LG전자 가습기 H476을 5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홈쇼핑업계도 난방용품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39쇼핑은 오는 29일 오후 7∼9시까지 「난방용품특별전」 프로그램을 편성해 겨울가전제품을 염가에 판매하는 한편 12월 초까지 지속적으로 난방용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난방용품 특별전을 통해 이 회사는 동양매직 원터치 캐비닛히터를 11만9000원, 대원 회전형 히터를 4만7000원에 판매한다.
LG홈쇼핑은 겨울 난방용품 50여종을 준비해 놓고 매일 오전 7시에 방송되는 「상쾌한 아침쇼핑」과 월요일 오전 11시 「알뜰주부 살림제안」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로보캡 가스히터, 아큐텍 팬히터 AHF1010, 보국의 고급전기요(2∼3인용) 등으로 가격은 각각 11만5000원, 4만4900원, 4만8000원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