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롤러, "디지털 DNA" 브랜드 마케팅 착수

 『디지털DNA 로고가 붙는 모든 제품에는 모토롤러의 반도체가 내장된 것입니다.』

 모토롤러는 9만여종의 반도체를 생산하면서 지난해 반도체 분야에서 73억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한 대형 반도체 생산업체.

 모토롤러는 전체 매출액의 30%를 반도체 분야에서 거두고 있고 이 회사의 반도체를 내장한 자동차·이동전화기·가전제품 등은 약 80억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모토롤러가 라디오와 차량용 무선전화기사업을 모태로 출발했고 주로 이동전화기에 대한 TV광고를 하고 있어 모토롤러를 반도체 생산업체로 인식하고 있는 일반인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인텔이 「인텔 인사이드」라는 로고를 내세워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모토롤러가 이같은 점에 문제의식을 갖고 새로운 브랜드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운 것이 「디지털DNA」로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개최한 「호라이즌 99」의 캐치프레이즈였다.

 「디지털DNA」는 첨단기술(Digital)과 생명체의 근원(DNA)이 결합됐다는 의미.

 DNA가 모든 생명의 기본 요소인 것과 마찬가지로 모토롤러가 제공하는 칩과 솔루션이 디지털 시스템의 DNA임을 상징하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모토롤러가 「디지털DNA」 로고를 확정한 것은 지난 97년으로 주로 미국에서 브랜드 마케팅사업을 펼쳤으나 이번달을 기점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에서도 본격적인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모토롤러코리아는 자사의 칩을 내장하는 모든 제품 중 우수 제품을 선별, 시스템 제조업체와 공동 마케팅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