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망으로 제공되는 고속인터넷서비스에 정보보안상 허점이 발견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통신이 케이블TV망으로 제공중인 고속 인터넷서비스가 이용자들의 PC정보를 다른 가입자에게 연결 제공할 수 있는 문제점이 드러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고속 인터넷서비스가 개인 가입자들이 개별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과 달리 실제 시스템은 근거리통신망(LAN)으로 연결된 것처럼 다른 가입자들이 자신의 PC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으로 개인정보 보안차원에서 파문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 서비스의 한 이용자는 『케이블TV망에 연결된 PC의 바탕화면에서 네트워킹 환경 아이콘을 누르면 해당지역 케이블TV방송국에 연결된 다른 가입자들의 PC가 화면에 나타난다』며 『만일 가입자가 필요에 따라 「파일공유」를 설정해 놓으면 다른 가입자들에게 PC의 내부정보를 공개하는 꼴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하나로통신은 『가입자 가운데 케이블TV망을 마치 LAN처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어 가입자간 통신망 구성을 차단하지 않고 있지만 원치 않는 사람은 윈도의 일부 설정을 바꾸면 된다』고 해명했다.
하나로통신은 현재 예약가입자를 포함해 2만30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두루넷도 일부 가입자들의 요청에 따라 최근 며칠간 가입자간 통신망 구성기능을 제공했으나 보안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이 기능 제공을 중단했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