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자원관리(ERP)에 제품정보관리(PDM), 공급망관리(SCM), 고객관리(CRM), 전략적기업관리(SEM), 기업간 전자상거래(EC/CALS) 등을 연계한 확장ERP 수요가 국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오라클·SAP코리아·한국하이네트·지앤텍 등 국내외 ERP 솔루션 공급업체들은 ERP와 연계되는 솔루션을 발굴하는 한편 전담 사업부를 구성하는 등 확장ERP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와 관련해 정부도 대기업과 중소 하청업체간 CALS를 도입하기로 하는 한편 중소기업들의 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해 산·학·연 공동으로 중소기업형 표준 ERP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확장ERP 시장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에도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자사의 ERP솔루션에 CRM, SCM, SEM 등을 결합한 확장ERP 솔루션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현재 창원·구미·평택 등 LG전자의 단위 사업부에 SCM을 잇따라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통신, SK텔레콤, 조흥은행 등에는 SEM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한국오라클은 SAP의 ERP를 구축한 SK텔레콤에 자사의 확장ERP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경쟁업체의 ERP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의 한 관계자는 『현재 대기업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활동원가기준(ABC)·활동원가관리(ABM)·성과측정시스템(BSC)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SEM 분야』라며 『특히 최고경영자들이 회사를 효율적으로 경영하기 위해 ERP에 SEM을 결합한 연동 솔루션 구축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SAP코리아(대표 최해원)는 전담팀을 신설하고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하는 등 확장ERP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SAP코리아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솔루션인 비즈니스웨어하우스(BW)를 ERP와 연계해 영업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위해 선진 솔루션센터를 신설했다.
또 SCM 솔루션인 「APO」 출시를 계기로 ERP연동 솔루션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국내시장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앤텍(대표 조영재)은 웹 기반의 SCM 및 지식관리시스템(KMS) 등의 사업을 통해 확장ERP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의 ERP인 「비전21」에 데이터베이스 통합기능, 각종 비즈니스 프로세스 모듈 지원, 전자문서교환 및 CALS 대응기능, 그룹웨어 연동, 다국어 지원 기능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국내 중견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앤텍은 현재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롯데제과에 SCM을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하이네트(대표 김현봉)는 지난 7월 인터넷연구소를 신설하고 ERP와 기업간 전자상거래(EC/CALS)를 연계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업종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기계공업진흥회, 제약협회 등과 공동 세미나를 매달 개최하면서 신규시장 발굴에 나서고 있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