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형도)가 자동차부품 대신 전자부품을 생산키로 한 부산사업장의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삼성전기는 그룹의 자동차사업 철수에 따라 부산 자동차부품 공장을 전자부품 공장으로 전환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 8월부터 추진해온 부산사업장의 전자부품 생산라인 구축 작업을 마무리하고 제품 생산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가동한 부산사업장은 월 5억개 정도의 적층세라믹칩콘덴서(MLCC)와 월 2만㎡의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기는 우선 부산사업장에서 MLCC를 생산, 수원공장에서 태핑(Tapping : MLCC를 자동실장(SMD)할 수 있도록 둥근 릴에 포장하는 작업)을 하되 내년 상반기까지 이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생산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부산사업장 MLCC 생산능력은 오는 2002년 연산 120억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현재 도금공정 위주로 되어 있는 MLB 생산라인을 전공정 MLB라인으로 확대, 연산 40만㎡ 정도의 빌드업기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이번에 가동한 부산사업장을 MLCC 및 MLB를 비롯한 첨단 이동통신용 전자부품 전용공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내년에 총 800억원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사업장은 연간 3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핵심사업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삼성전기측은 설명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