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캐너 시장은 2003년까지 평균 23% 이상씩 늘어나는 고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지역은 북미로 미국의 스캐너 시장조사기관인 인포트렌드 조사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만 690만대의 플랫베드 스캐너가 공급됐으나 2003년 경에는 1940만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터넷과 홈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이같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는데 스캐너 개발기술이 가속화되고 대량생산체제가 가능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미지역에서는 PC공급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스캐너 번들률이 20%를 넘어서는 등 일반인들에게까지 널리 알려진 추세다. 스캐너의 PC번들률은 북미와 유럽이 평균 20%를 넘어서고 있으며 아시아권에서는 대만이 12% 수준으로 가장 앞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아시아권 시장은 아직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유럽시장의 경우에도 북미지역에는 못미치지만 지난해와 2003년을 비교해볼 때 약 20% 성장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스캐너 공급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미국 HP가 20∼25% 수준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맥스가 15∼20% 수준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그 외에도 마이크로텍과 비전니어, 머스텍, 캐논, 에이서, 플러스텍 등이 3위권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세계 시장 점유율과 국내시장 점유율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일부 전문가 그룹에나 알려져 있는 유맥스나 마이크로텍이 세계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은 매우 높으며 국내시장에서 2위권 그룹인 엡손의 경우, 세계 시장점유율은 극히 미미하다는 것이 특이하다.
또 대만업체들의 시장참여가 최근 2∼3년 사이 두드러졌는데 이들은 고가형부터 중저가에 이르기까지 고르게 포진하고 있다. 이에 비해 보급형 시장에서는 일본업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후지쯔를 비롯해 샤프, 리코 등의 일본 스캐너 제조업체들은 고속 문서 스캐닝 시스템과 전문가용 입출력 장비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세계스캐너 시장 역시 HP가 굳건히 수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세계 스캐너 시장은 2003년 이후부터는 디지털카메라와 PC카메라의 보급이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따라서 많은 대만 스캐너 공급업체들은 2003년 이후부터는 경쟁업체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시점에 다다를 것이라고 판단, 새로운 영업 전략모색에 골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