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 현대멀티캡

 지난해 4월 현대전자로부터 분사한 현대멀티캡(대표 최병진)은 PC(서버) 및 PC주변기기 전문 개발업체다. 분사 첫 해인 지난해는 매출 310억원에 경상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자본금은 26억5000만원이며 증자예정금액은 6억6000만원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PC 및 노트북컴퓨터, 4웨이 PC서버, CDT모니터, LCD모니터, 프린터, 스캐너 등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서비스 분야에 의욕적으로 진출, 홈쇼핑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비즈니스에도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새로 참여한 PC서버 부문에서 300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400여대, 연말까지는 1000대 이상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지난주부터는 인터넷PC 공급업체로도 참여해 PC매출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 회사는 자사의 데스크톱 및 노트북 PC가 ISO인증 및 Q마크를 획득한 것을 계기로 지난주까지 보급한 인터넷PC 대수면에서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성장세를 앞세워 오는 2002년까지 총 900만대의 수요가 예상되는 인터넷PC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멀티캡은 지난해 총매출액의 1%인 3억4000만원에 그친 연구개발(R&D) 투자금액을 오는 2000년에는 23억원, 2001년에는 31억원으로 점차 비중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를 계기로 현재 개발완료한 모니터·본체 일체형 PC인 「AIO(All In One) PC」를 내년초에 선보이고 세계 유수 업체의 노트북PC OEM 생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세계 유수의 컴퓨터업체들이 국내 PC업체의 기술을 신뢰하고 있는 상황에 비추어 보면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도 지난해 310억원에 이어 올해에는 1534억원, 2000년 246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상이익도 99년 60억원, 2000년 9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