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온라인(AOL), 야후, e베이.
이들 기업에는 인터넷비즈니스업체라는 것 이외에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인터넷 업체 중 흔치 않은 흑자업체라는 점이 바로 그것. 3개사 가운데 AOL은 올 3·4분기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AOL은 지난해 같은 동기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1억84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야후보다 많은 수치다.
AOL의 이같은 성장에는 스티브 케이스 AOL 회장(41)의 뒷받침이 컸다.
케이스가 AOL을 설립한 것은 지난 85년. 당시 그는 복잡한 명령어와 텍스트기반의 PC통신을 멀티미디어 환경과 사용자 중심의 GUI환경으로 전환시켜 PC통신에 일대 혁명을 몰고 왔다.
그에게는 90년대 이후 노도와 같이 불어닥친 인터넷 열풍을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 줄 아는 탁월한 능력이 있었다. 오늘날 AOL을 인터넷의 최강자로 만든 원동력도 가장 먼저 인터넷기반의 PC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남들보다 한발 앞선 그의 시장전략이었다.
그러나 케이스에게 이 모든 것은 아직까지도 시작에 불과하다. 그의 최종적인 목표는 팜 컴퓨터에서 이동전화까지 어떤 장치든 관계없이 AOL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바로 「AOL 애니웨어(Anywhere) 전략」을 현실화하는 것이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