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 6월 급신장세를 보였던 소프트웨어(SW)유통업계의 매출이 9, 10월 들어 주춤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우데이타시스템·소프트뱅크코리아·인성정보유통 등 주요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의 매출은 9, 10월 불법복제제품 단속이라는 호재를 바탕으로 호황을 누렸던 지난 5, 6월과 비교해 최대 5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매출이 급속히 떨어진 이유는 불법SW 단속방법이 무작위 단속에서 고발장이 접수된 건에 대해서만 단속하는 선택적 단속으로 바뀐데다 인터넷PC로 인해 실수요자가 대기수요자로 전환되면서 PC판매량이 급속히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연초와 비교해 최고 5배까지 늘어난 5, 6월 매출이 하반기 수요를 가불한 것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다우데이타시스템(대표 최헌규)은 지난 5, 6월에 월 1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됐던 SW 매출이 9월에는 40∼50% 감소한 50억∼60억원에 머물렀다.
소프트뱅크코리아(대표 이홍선)도 5, 6월에 월 65억∼75억원을 기록했던 SW 매출이 10월에는 절반 수준인 30억∼35억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성정보유통(대표 원종윤) 또한 5, 6월에 월 50억∼60억원까지 확대됐던 SW 매출규모가 10월에는 3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들 주요 SW 유통업체들의 9, 10월 매출은 불법복제제품 단속 특수가 있기 전인 연초와 비교해서는 최고 2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다우는 연초 목표했던 전체 연간 매출을 280억원에서 65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소프트뱅크도 네트워크와 컴포넌트사업 매출을 포함해 1200억원으로, 인성도 400억원 규모로 늘려 잡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