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제의 상호의존 관계를 일람표로 나타내는 것이 산업연관표(Input-Output Table)이며, 산업연관표에 대한 경제이론이 산업연관분석론이다. 이 이론의 특징은 경제의 움직임을 산업간의 생산기술적 연결구조에 초점을 두고 구명한다는 점. 한마디로 복잡다단한 현대 경제상황을 대담하게 단순화한 가정을 도입함으로써 실증적으로 묘사하는 데 성공한 경제학이다.
케인스 경제학 관점에서 볼 때 산업연관분석은 보다 발전적인 소득의 분석방법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케인스의 일반이론이 왈라스를 거쳐 와실리 레온티에프(Wassily Leontief)의 산업연관분석에서 실증된 셈이다.
1906년 러시아에서 출생한 레온티에프는 레닌그라드대학을 졸업하고 베를린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31년 하버드대로 옮겨 연구원생활에 돌입했으며 1946년 교수로 취임했다.
산업연관분석에 대한 연구는 베를린대학시절 왈라스의 일반균형이론에서 힌트를 얻어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연구결과는 오랫동안 학계로부터 냉대를 받아 빛을 보지 못했다. 이 이론의 장래성을 꿰뚫어보고 「레온티에프의 발명」을 주창하며 그를 도와준 이가 하버드 동료인 슘페터였다. 슘페터의 후원이 없었다면 1973년의 노벨경제학상도 없었을 터였다. 대표 저서로는 「산업연관분석」 「미국경제의 구조」 등이 있다. 산업연관분석표는 우리나라에서도 1960년부터 매년 한국은행이 작성·발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