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연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한 중소기업이 안식휴가제를 도입하는 등 임직원에 대한 복리후생제도를 대폭 강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인 빅텍(대표 박승운). 이 회사는 올들어 80여명의 임직원 모두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정기휴가 및 연월차와는 별도로 3박4일간의 안식휴가와 40만원 상당의 휴가비를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이미 60여명의 임직원이 회사의 지원을 받아 4일간의 안식휴가를 다녀왔으며 나머지 20명도 올해 말까지 안식휴가를 다녀올 예정이다.
빅텍은 또 3년 전부터 5년 이상 근속자에게는 가족동반으로 3박4일간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패키지 상품권을 제공해 직원들의 사기진작뿐 아니라 사원가족들의 애사심을 북돋우며 전직원의 일체감을 조성해 가고 있다.
이 회사가 시행하는 임직원 복리후생제도 가운데 눈길을 끄는 또 다른 하나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보조금 지원제도가 있다.
지난해 도입된 이 제도는 일년에 두번 직원들의 추천을 받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직원 1명을 선정해 100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추천 대상자가 없었던 올 상반기를 빼고 그동안 2명에게 보조금이 지급됐다.
이처럼 빅텍이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것은 전체 임직원들의 노력과 인내 등에 힘입어 IMF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이 97년에 비해 안정적으로 늘어난데다 올들어서도 성장세가 지속돼 연 매출 100억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
특히 이 회사 박승운 사장의 평소 지론인 「임직원들의 애사심과 높은 사기가 생산성 향상과 회사의 발전으로 직결된다」는 생각이 일반 중소기업이 시행하기 힘든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빅텍의 박승운 사장은 『최근 복리후생제도를 확대 시행하면서 비용이 그만큼 많이 지출되고는 있지만 생산성이 크게 향상돼 중장기적으로는 회사발전에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이면 회사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임직원에게 주인의식을 부여할 수 있는 인센티브제도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리후생제도의 확대 실시」를 회사발전 전략의 하나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빅텍이 앞으로 어떠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련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