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데이터의 축적과 활용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대용량 데이터 저장장치시스템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대표 장갑석)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정선종)은 광채널을 기반으로 한 대용량 저장장치시스템(모델명 FR7000)을 공동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는 이번에 개발된 광채널 자료저장 시스템 기술은 전세계에서 미국의 3대 대형 저장장치업체만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세계적으로 170억달러, 국내에서는 2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용량 저장장치 시장에서 내년부터는 연간 5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2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한 고성능 멀티미디어 서버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8년부터 2년에 걸쳐 개발된 이번 광채널 자료저장시스템은 기존 제품이 광채널 기술을 호스트와의 데이터 전송에만 적용한 데 반해 호스트와 디스크에 모두 적용해 완전한 광채널 자료저장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전사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공유함은 물론 데이터 관리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 총 소유비용(TCO)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또 이번에 개발된 광채널 자료저장 시스템은 시스템 운용 중 여러 개의 디스크에 동시에 고장이 발생할 경우에도 자동으로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멀티디스크 오류복구 기능을 세계 최초로 적용함으로써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극대화했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는 자체 기술개발에 따른 시스템 기술력과 우월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주력해 앞으로 기업용 대용량 저장장치 시스템 시장의 10%, 국내시장에서는 5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20억달러 이상의 국내외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9일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