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에질런트" 홍보위해 내한 빌 설리반 HP 부사장

 『이동통신단말기, 광통신 등 통신용 반도체 개발에 주력해 전세계 반도체시장을 이끌 수 있는 업체로 거듭날 것입니다.』

 다음달 1일 에질런트로 공식출범을 앞두고 회사 홍보차 방한한 HP 반도체 부문 총책임자인 빌 설리번 부사장은 통신용 반도체사업에 역점을 둘 것라고 말한다.

 HP는 고주파(RF)칩, 이미지센서, 광 송·수신모듈 등 반도체사업 부문에서 지난해 총 16억달러의 매출액을 달성, 반도체 부문에서는 중견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HP가 컴퓨터·계측기 분야에서 워낙 널리 알려져 있어 반도체사업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 않다.

 에질런트는 이같은 점을 감안, 다음달 출범과 함께 새로운 기술과 마케팅 전략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빌 부사장은 『기존의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에질런트 출범과 함께 반도체 부문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RF칩 분야에서는 「FBAR」와 「EPHEMT」 등 신기술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FBAR」는 기존 표면탄성파(SAW)필터, 듀플렉서 등 주파수 필터링 모듈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으로 이를 통해 CDMA단말기에 내장되는 RF칩을 5개로 구성할 수 있다고 빌 부사장을 설명한다.

 2002년경에는 주파수필터, 파워앰프 등 각종 RF칩을 하나의 다이에 구현한 시스템온칩(SOC)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또 「EPHEMT」에 대해서는 기존 갈륨비소 HBT보다 성능면에서 10% 가량 앞서는 새로운 파워앰프로 CDMA, GSM, IMT2000 솔루션에 모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필립스와 5 대 5의 지분으로 「루미네드」라는 조명 및 발광다이오드(LED) 합작회사를 설립, 다음달 1일 출범시킬 예정이다.

 빌 부사장은 『에질런트내에서 반도체 부문 매출액은 계측기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핵심사업』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신기술 개발과 마케팅 정책으로 반도체시장의 선두대열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