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I사와 맺은 전략적 제휴는 아라리온이 주문형반도체(ASIC)는 물론 레이드(Rapid Array Inexpensive Disk) 분야에서 세계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내년 말경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스(BIOS) 및 스카시(SCSI) 레이드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AMI와 지난 26일 제휴를 맺은 아라리온의 정자춘 사장은 2000년 이후에는 전세계 레이드시장의 50%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라리온과 AMI가 맺은 계약은 실제 세계 레이드시장을 뒤엎을 만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는 게 주위의 평가. 두 회사는 핵심기술 교류는 물론 생산과 마케팅에서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AMI는 아라리온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레이드·주기판·서버 등 AMI의 모든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독점(Exclusive) 총판권을 내줬으며 아라리온이 개발한 제품들 역시 AMI를 통해 세계각국으로 판매된다. 또 아라리온과 AMI는 상호 기술교류를 통해 레이드에 들어가는 ASIC을 개발하게 된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아라리온과 AMI의 제휴협력은 단순한 기술계약이 아니라 두 회사가 「항구적인」 협력관계를 유지, 세계적인 리딩 컴퍼니를 만들어가기 위한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가 발생되면 세계시장 장악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선 내년에만 50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AMI가 국내 여러 업체들의 구애를 물리치고 아라리온을 선택하게 된 것은 양측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AMI는 스카시레이드 생산업체로 IDE레이드를 개발중이었으며 아라리온은 그 반대의 길을 걷고 있었다』며 『두 업체의 사업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이 이번 협력을 성사시키는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AMI코리아측 역시 『아라리온은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AMI 본사에서도 아라리온과 협력할 경우 세계시장을 제패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