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어뎁트 테크놀로지 브라이언 칼라일 회장

 『공장자동화(FA) 부문은 소프트웨어에 의해 좌우될 것입니다.』

 미국의 산업용 로봇 제작업체인 어뎁트 테크놀로지의 브라이언 칼라일 회장(48)은 FA 분야가 앞으로 PC의 영향력하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PC의 고성능화, FA용 소프트웨어의 발전 등과 맞물려 PC로 생산설비를 제어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어뎁트 테크놀로지가 이런 기술흐름에 부응, 「디지털 팩터리」 개념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한 목적도 이의 기반이 되는 자동화 공정용 시뮬레이션 툴 「프로덕션 파일럿(Production PILOT)」의 한국시장 진출 발판을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다.

 『프로덕션 파일럿을 이용하면 제품설계 단계에서 생산량 및 효율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초기 생산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생산설비 설치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등 제품 개발기간을 줄일 수 있고 설비의 감가상각 및 인력비용 등 투자효과를 미리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칼라힐 회장은 특히 『모델 교체가 심하면서 다량 생산이 요구되는 부문에서 프로덕션 파일럿의 활용도가 높다』면서 『경제상황 개선으로 컴퓨터 및 관련 주변기기와 휴대전화, 자동차 전장부문 등의 설비투자가 늘고 있는 한국에서 가장 필요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뎁트가 향후 아시아시장, 특히 한국시장에 주력할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 정부가 「G­7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에이질 오토메이션(Agile Automation)」 생산기법이 어뎁트의 「래피드 디플로이먼트 오토메이션(Rapid Deployment Automation)」과 유사한 개념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