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가 올들어 19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28일 「9월중 국제수지 동향」을 발표하고 경상수지 흑자가 8월보다 10억2000만달러 증가한 24억3000만달러를 기록, 올들어 9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91억60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정호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입이 급증 추세지만 엔고, 동남아시장 회복, 수출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목표치 200억달러를 넘어 230억달러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8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수출이 크게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16억2000만달러에서 26억2000만달러로 급증해 다시 확대됐다.
지난달 수출(통관 기준)은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승용차, 화공품 등 중화학공업 제품의 수출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한 119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수입은 101억2000만달러로 39.5% 증가해 올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여름 휴가철이 끝난 데 따른 해외여행 감소로 여행수지가 개선, 적자폭이 전달의 1억4000만달러에서 6000만달러로 축소됐으며 소득수지는 전달과 비슷한 2억40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자본수지는 IMF 지원자금 조기상환(17억5000만달러),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순유출(11억6000만달러) 등으로 24억9000만달러의 유출초과를 기록했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